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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0여 년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이어온 이수그룹이 예술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2020년 6월 예술공간 space ISU를 오픈했습니다.

밤의 풍경

밤에는 낮과는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어둠이 내려앉고 거리가 한산해지면 낮에 잠자던 것들이 깨어나 활동을 시작한다. 곤충 소리가 들리고, 공기의 냄새와 감촉이 느껴지고, 나무와 건물은 더 크게 보인다. 밤에 비인간 존재들이 더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인지 아니면 인간의 감각이나 감성이 더 민감해져 그렇게 느껴지는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밤이 낮보다 신비로운 세상임은 분명하다. 밤에 깨어 있는 사람만이 경험할 수 있는 비밀스러운 세상이 있다.

《밤의 풍경》은 두 명의 작가 박세진과 이혜인이 그린 밤의 풍경들을 선보이는 전시로 ‘밤’의 무수히 많은 색채, 질감, 정취, 이야기들을 담아낸다. 이 두 작가는 풍경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각자 일찍이 자기만의 독창적인 표현방식을 발전시켰고 특히 풍경을 그리는 화가로 주목받아왔다. 이들이 풍경을 감각하고 회화로 풀어내는 방식은 서로 완전히 다르다. 이혜인은 야외에 나가 그 장소와 시간을 온몸으로 체험하며 현장에서 그림을 그린다. 그날의 날씨와 분위기, 현장에서 떠오르는 기억이나 우연히 일어나는 사건 등 그 특정 장소의 상황뿐만 아니라 그곳에 속한 자신의 신체적, 심리적 상태에도 반응하며 순간순간을 캔버스에 옮겨 그린다. 이혜인의 방식이 ‘사생(寫生)’이라는 말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대상에 주목하는 일반적인 의미의 사생보다는 작가의 주관적 체험과 해석이 강조되는 과정이다. 반면 박세진은 작업실 안, 캔버스 앞에 앉아, 과거에 경험했던 풍경에 대한 기억과 감정들을 소환하고 추적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만의 극히 사적이고 파편적인 기억법과 연상법을 통해, 기억 속 특별히 남아있는 풍경과 정경뿐만 아니라 그 장면이 연상시키는 감정과 심상까지도 더듬더듬 끄집어내어 캔버스 위에 중첩시킨다. 박세진의 작업은 실재 풍경에서 시작하지만, 결과물은 바깥 풍경보다는 작가 내면의 풍경에 더 가까운 모습이라 할 수 있겠다.

이번 2인전은 풍경을 재해석하는 회화 작업으로 주목받아온 박세진과 이혜인의 대표작 중 밤의 풍경들을 선보임으로써 ‘밤’ ‘어둠’ ‘풍경’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회화’ 예술의 특별함과 소중함에 대해 되새기게 한다. 깊고 조용한 밤 이들이 조우했던 풍경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 전시 기간
    2022.05.11 ~ 2022.07.31
  • 참여 작가
    박세진, 이혜인
  • 운영 시간
    수요일 - 일요일, 오후 1시 - 6시
    (매주 월, 화 및 공휴일 휴관)

스페이스 이수 오시는길

(06575) 서울특별시 서초구 사평대로 84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동 112-4

주차
최초 30분 무료, 이후 10분당 500원
문의
070-7737-7067